안철수, 구글 빅데이터서 '약진'…문재인과 '양강구도'로 가나

입력 2017-03-30 19:30  

대선주자 구글 트렌드·리얼미터 여론조사 분석

각 당 선두주자 '컨벤션 효과'
문재인, 경선 승리로 '고공행진'…안철수도 잇단 압승에 상승세

지지율 17.4%로 2위 오른 안철수
안희정 후보 될 가능성 낮아지자 중도층 표심 안철수로 이동



[ 유승호 기자 ]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론의 관심이 각 당의 선두 주자에게 쏠리고 있다. 더불어민주당에선 문재인 전 대표,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전 대표가 지역별 경선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컨벤션 효과(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)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.


지난 1주일간(3월22~28일) 대선주자들의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문 전 대표가 평균 86으로 가장 높았다. 안희정 충남지사는 42, 이재명 성남시장은 39로 문 전 대표의 절반에 못 미쳤다. 구글 트렌드는 포털 사이트 구글에서 특정 단어의 검색 빈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일정 기간 검색 횟수가 가장 많은 시점을 100으로 정하고 나머지 시점의 검색 빈도를 상대적 수치로 환산해 나타낸다.

문 전 대표는 호남권 당내 경선에서 압승한 지난 27일 최고치인 100을 찍었다. 안 전 대표는 주간 평균은 36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날짜별로는 24일 18에서 26일 39, 28일 53 등으로 상승세다. 25~26일 호남권, 28일 영남권 당내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.

옛 여권 주자 중에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32로 홍준표 경남지사(23)를 제치고 가장 높은 검색 빈도를 기록했다.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주간 평균은 13에 그쳤지만 당 후보로 선출된 28일 48까지 오르며 컨벤션 효과를 누렸다.

여론조사에서도 각 당 주요 후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. 리얼미터가 27~29일 MBN·매일경제 의뢰로 성인 남녀 1525명을 대상으로 조사(95%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±2.5%포인트)한 결과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.8%포인트 오른 35.2%로 1위를 유지했다.

안 전 대표는 4.8%포인트 급등한 17.4%로 2위에 올랐다. 안 전 대표가 리얼미터 조사에서 2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넷째주 이후 처음이다. 안 지사는 5.1%포인트 떨어진 12.5%로 3위로 내려갔다. 안 지사가 경선에서 문 전 대표에게 크게 밀려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낮아지자 안 지사를 지지하던 중도층 등 일부가 안 전 대표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. 조사에서 안 지사 지지층의 22.5%만 문 전 대표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. 일각에선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양강구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. 이 시장은 0.7%포인트 하락한 9.5%, 홍 지사가 1.8%포인트 하락한 7.7%였다.

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3자 구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47.2%로 안 전 대표(25.0%)와 홍준표 경남지사(12.3%)를 크게 앞섰다. 그러나 3자 구도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다자 구도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율 합계(56.7%)보다는 10%포인트가량 낮았다.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.

유승호 기자 usho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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